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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세얼간이?-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 있나요?



친구들과 함께 세얼간이라는 인도영화를 보게되었습니다.
정말 단순하게 인터넷에서 광고를 보고 막연하게 보고싶어하던 영화였던터라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지요.
다만 인도영화의 특유한 위트와 음악성? 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가 관객들이게 던지는 가장 큰 질문은 바로 "여러분은 여러분이 원하는 일을 하고 있나요?" 입니다.
항상 세상과 사회를 탓하며 그것들을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없는 이유로 합리화 시켜버리는 반복적인 일을 하고있는것은 아닌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필자같은 경우는 대학시절 간접적으로 하고싶은 직업을 경험한적이 있습니다. 홈페이지 만드는 일이 정말 좋았던 필자는 친구들과 함께 한 업체의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자신이 즐기는 일을 업으로 삶고 강제성이 부여되었을때는 그것은 더이상 취미가 아니라 일이되어버리고 더이상 즐기며 그일을 하는것은 어려워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그래서 지금은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닌 해야하는 일을 직업으로 삶아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 제 생각이 짧았었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삶았을때 그만큼 힘들었다면, 자신이 원하는 일이 아닌 일을 직업으로 삶았을때는 비교할 수 없이 힘들어진다는 것을...

지금 저는 아직도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그 일을 하게되면 지금 받는 월급보다 터무니 없는 돈을 받게되고 사회적 입지나 주위의 시선이 변할거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저는 주저하고 있는 거겠죠...

"세 얼간이"라는 이 영화는 이런 저 자신의 모습을 부끄럽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항상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부담을 버리고 진정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라고 말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자기합리화로 일관했던 제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 아직도 여기에 있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