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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est/tv & movie

[영화] 너의 이름은...


너의 이름을 보고 그 여운이 가시기 전에 이렇게 글을 남겨 봅니다.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을 좋아하는 필자의 취향을 우선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존의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인 "초속 5센치미터", "언어의 정원"의 경우 애니매이션이지만, 화면이나 내용이 지극히 현실적인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가끔은 현실적이다 못해 냉소적인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관람한 "너의 이름은"이라는 작품은 지극히 판타지적인 작품이었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을 알고 있던 필자였지만, 기존의 신카이 마코토 작품과는 다소 거리가 있던지라 초반에 낫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갈 수 록 집중할 수 밖에 없고 손에 땀을 쥐고 그렇다 못해 심장이 두근거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영화 중간 중간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과연 그런 인상/현실적인 꿈을 꾸었는데 과연 그 사람, 그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 것인가? 단순히 영화상의 설정이라고 생각하고 영화에 집중하였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문뜩 생각난 것이... 저는 일년전에 꾸었던 꿈을 전혀 기억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지난주의 꿈 조차도 흐릿해지는 현실...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꿈은 더 빨리, 그리고 많이 지워지는 것이었습니다.



결과에 대해서는 스포가 될 수 있으나, 이렇게 간접적으로 언급해 봅니다.

"초속 5센치미터의 마지막 장면이 원하는데로 이뤄지는..."


정말 오랜만에 행복하게 눈물 짓게하는 감동적인 영화였습니다.